대전 도안신도시에 짓고 있는 '도안신도시 우미린'에는 축구장 3배 크기의 중앙광장,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연못 등이 들어선다. 중앙광장을 활용해 주민들이 운동과 여가를 단지 내에서 즐길 수 있다.

아파트 조경이 진화하고 있다. 조경 면적부터 과거와 달라졌다. 단지전체에서 조경 면적이 40~50%를 차지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축구장보다 큰 중앙공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나무의 종류도 바뀌었다. 과거엔 어린 나무를 심었지만 지금은 처음부터 아름드리 나무를 심어 단지를 울창하게 만든다. 수천만원하는 명품 소나무가 일반화됐다. 인공폭포 인공연못 인공암벽 분수 등을 만들어 친환경적인 삶을 누릴 수있도록 돕는다.

조경의 테마도 다양해졌다. 생태자연공원,숲길,꽃밭 등 다양한 테마의 조경공간이 들어서고 있다.

미관뿐만 아니라 건강과 교육까지도 고려하는 요즘 추세다. 친환경 놀이터,지능발달에 도움을 주는 놀이터,에너지 체험관,생태체험관 등의 시설물을 배치하고 있다. 조경시설물 전문업체인 유니온랜드 관계자는 "최근 조경은 아파트 가치를 높여 주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며 "건설사들과 조경업체들도 특화된 조경을 개발하기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친화적인 컨셉트가 가장 선호된다"며 "예전에는 야자수 모양의 놀이터만 만들어었는데 최근에는 야자수에 손을 대면 풀 냄새가 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흥인동 '청계천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지하 6층~지상 38층 총 2개동 규모로 전용 92~273㎡ 아파트 295가구,오피스텔 32~84㎡ 332실,상가시설로 구성된다. 유럽 스타일의 테마정원,데크라운지,공중정원형 복합 휴게놀이공간 등을 마련한 게 주요 특징이다. 거울연못 및 분수 등 수경시설과 비오톱을 활용한 생태정원 등을 설치해 고품격 단지를 추구한다. 조형 소나무와 배롱나무로 풍성한 데크층을 연출하고 아름다운 곡선문양의 자수화단과 허브류를 도입했다.

경기 동두천 지행동에 분양중인 '지행역 엔파트'는 단지 내부에 사계절 푸른 소나무를 식재했다. 물소리마당,소나무정원 등 각 공간의 특색을 잡아 설계했다. 누리마당은 녹색잔디로 이뤄진 자연공간으로 단지 내에서 가족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포스코건설의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는 지하 1층~지상 12층 15개동 규모 총 511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61만㎡ 규모의 국내 최대 중앙호수공원과 65만㎡ 규모의 국립수목원 인근에 위치해 단지 내외부를 연계한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대우 사원주택을 재건축해 '의왕 내손 e편한세상' 242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의왕시에 있는 4개 산의 특성을 반영해 조경을 조성했다. 녹음수와 소나무 식재로 자연친화적인 단지경관을 연출했고 커뮤니티광장에는 잔디마당과 사계절 꽃이 피는 향기마당 등을 마련했다. 생태연못,스크린분수 등의 수경시설까지 갖췄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단지 안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삶을 누릴 수 있다"며 "녹지율 41.76%로 다른 단지에 비해 녹지율이 높고 단지 주변에 있는 3개 공원의 면적이 2만5000여㎡에 이른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