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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버는 풍수] 빨간 리본 목에 두른 사자 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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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버는 풍수] 빨간 리본 목에 두른 사자 석상
    서울 소공동에 있는 웨스틴조선호텔에는 빨간 리본을 목에 두른 사자 석상이 정문의 양 옆에 서 있다. 여기에는 땅의 음기 살(煞)을 다스려 지덕을 발동시키려는 비방이 숨겨져 있다.

    경복궁은 240여년 동안 조선의 정궁이었지만 크고 작은 변란으로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궁궐이 입지한 터와 주변의 산천지세가 풍수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도성 물이 빠져 나가는 동쪽의 지세가 낮아(흥인지문) 임진왜란이 일어났다는 해석도 있다. 인왕산의 지맥이 남산으로 솟기 전 몸을 낮춘 남서방의 지세가 허해(숭례문) 병자호란을 불렀다고 한다.

    이런 풍수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흥인문에 '之(갈지)'를 보태 '흥인지문'으로 고쳐 불렀다. 광화문 앞쪽에 해태상을 세우거나 숭례문의 현판을 세로로 써 붙이는 등 여러 비책을 썼다.

    소공동에 있던 원구단은 원래 임금이 국태민안을 빌며 천제(天祭)를 지내던 곳으로,음기가 강하다. 일제 강점기인 1913년 일본은 그들의 왕만이 천제를 지낼 수 있다며 원구단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호텔을 지었다. 당시는 일본식 명칭인 '조선 호테루'였으나 이승만 전 대통령에 의해 지금의 웨스틴조선호텔로 개칭됐다. 이것은 나라의 신성한 제사 터를 잠자는 자리로 바꾸고 땅을 파헤쳐 지기를 손상시킴으로써 민족정기를 없애겠다는 음모였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 음기가 강한 곳에 지어진 호텔이라 잠자리가 편할 리 만무했다. 밤새 악몽에 시달리거나 가위에 눌리는 등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는 투숙객들의 불만들이 들려왔다. 호텔 경영인은 고민에 빠졌다. 땅이 가진 원초적 단점을 일거에 극복할 묘안을 짜내야 했다.

    [돈 버는 풍수] 빨간 리본 목에 두른 사자 석상
    경주에 있는 괘릉(掛陵)은 신라 38대의 원성왕릉으로 인정된다. 능 앞쪽에 무인상과 문인상,그리고 두 쌍의 돌사자가 좌우에 배치돼 어느 능보다 화려하고 위엄이 서려 있다. 능에 숫사자상을 설치한 것은 분명 무언가를 지키라는 의미로 세운 것이다. 돌사자는 힘이 넘쳐 한 발은 땅을 짚고 다른 한 발은 땅을 파헤치고 있으며 얼굴에는 싱글벙글 웃음이 가득하다.

    호텔 측은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동물 중 힘이 가장 세고 양기가 강한 숫사자 석상을 호텔 정문에 양쪽으로 배치했다. 빨간색 리본을 사자 목에 둘러 음기를 지닌 터에 음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비보해 복지(福地)를 만들었다. 비책을 쓴 덕분인지 잠자리 불만이 사라졌다. 호텔 내 레스토랑 나인스게이트는 "사업상 어려운 문제도 이곳에서 협상하면 잘 풀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즈니스 명당으로 소문났다.

    그런데 사자석상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생겨났다. 사자 목에 두른 빨간 띠를 몰래 떼어다가 배에 두르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상한 소문이 퍼진 것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띠를 벗겨가는 사태가 자주 발생하자 호텔 측은 띠를 보호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호텔이 사자석상을 설치해 음기살을 치유했듯이 점포 · 상가가 음습하고 그늘이 져 음기가 세다면 양기를 키우는 비보책으로 입구에 사자석상을 놓아두면 좋을 것이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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