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생활가전 탄탄…화장품·水처리 새 엔진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생활환경가전시장을 이끌고 있는 웅진코웨가 수처리,화장품 등 신성장동력을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5191억원,영업이익 2288억원으로 12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한 웅진코웨이는 2011년 역시 매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한다.

웅진코웨이의 지속적인 성장 배경에는 안정적인 렌털 비즈니스가 있다. 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렌털 마케팅과 코디 시스템을 도입한 웅진코웨이는 소비자들의 가격 장벽을 낮추고,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가전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제품을 빌려주고 매월 관리비를 받는 렌털 비즈니스의 특성상 고객 수 증가는 지속 성장을 위한 기틀 마련이라는 큰 의미를 가진다. 충성도 높은 530만 고객과 1만3000여명의 코디를 자산으로 추가적인 매출 신장과 함께 제2의 도약을 구상할 수 있어서다. 웅진코웨이는 이런 안정적인 렌털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화장품 사업,수처리 사업을 통해 사업영역의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단기적인 신성장동력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화장품 사업은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53억원으로 사업계획 목표치인 600억원의 59%를 달성했다.

탤런트 고현정 씨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드라마 제품간접광고(PPL · Product Placement)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신규 화장품브랜드 'Re:NK'의 보조인지도 역시 연초 49% 수준에서 66%로 높아졌다. 웅진코웨이는 2013년까지 한방화장품 품목을 50개 이상으로 확대해 국내 대표적인 한방화장품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웅진코웨이의 수처리 사업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성장동력이다. 세계 최대 정수기 제조 · 판매회사로서 국내 대표 물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및 필터 기술력을 기반으로 산업용 수처리시장에 진출함으로써 10년 내 국내 대표 종합 수처리 시스템 공급사(Total Water System Provider)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정제되지 않은 물을 공장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정수처리 △오염된 공장용수를 방류 가능한 물로 만드는 폐수처리 △폐수를 다시 정수로 재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폐수재처리 부문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이러한 물 처리과정을 총괄하는 수처리 엔지니어링 및 설비시공,수처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2008년 5월 웅진케미칼의 수처리 사업 부문을 양수,수처리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한 웅진코웨이는 세계 4위 수준의 역삼투 분리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웅진케미칼과 국내외 플랜트 사업 노하우를 갖춘 극동건설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지자체 및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수처리 설비 관련 사업 수주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공공하수처리와 산업용 오폐수처리 및 공공하수 재이용 사업뿐 아니라 인도,동남아,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처리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참여하여 2011년에는 수주액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