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전체 매출의 절반이 바이오제품…브릭스 등 신정장國 집중공략
LG생명과학은 1981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바이오의약 연구를 시작한 이래 국내 바이오업계의 리더로 성장해왔다. 바이오 제품이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50%)을 넘는 국내 유일의 제약기업이다.

특히 LG생명과학이 개발한 성장호르몬 '밸트로핀'은 세계 두 번째로 유럽의약청(EMEA)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바이오의약품시장의 70%를 차지하는 5대 단백질 의약품 중 △인터페론 △성장호르몬 △EPO(에리스로포이에틴 · 근육지구력 강화 약물) △G-CSF(항암치료 시 백혈구 수치 저하를 방지하는 약물) 등 4가지를 생산 ·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식경제부 스마트 국책과제에 신제형 빈혈치료제(EPO) 바이오시밀러와 개량 바이오신약 서방형 성장호르몬(SR-hGH)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 미뤄볼 때, LG생명과학의 연구기술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생명과학은 국내 제약기업 중 수출 1위 기업이다. 지난해의 경우 세계 70여개 국가에 1450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수출해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40%가 넘는 유일한 국내 제약사로 기록됐다. 앞서 2008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1억달러 수출탑을 달성하기도 했다.

인도 · 중국 · 요르단에 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고 전 세계 70여개국에 13개 제품군, 30개 품목의 의약품을 수출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 지속시장을 위해 7대 신성장 국가를 차별화 전략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7대 신성장국가는 최근 의료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 인도 · 브라질 · 러시아 · 터키 · 멕시코 · 중동이다. 인도는 2002년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에도 법인을 설립하고 제품 등록을 추진 중이다. 현재 중동지역에는 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의 대표 수출제품인 B형간염 백신 '유박스B'는 UN 구호물량의 50%를 공급하는 등 지금까지 전 세계에 1억65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유박스B는 국산 의약품이 세계 유아 보건에 기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1억명의 아이들이 '유박스B'를 접종받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1초마다 3명의 아이들에게 국산 의약품이 공급되는 셈이다.

LG생명과학은 또한 매출 12억달러 규모의 성장호르몬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서방형(약물이 원하는 시간만큼 효과가 지속되도록 하는 방식) 인성장호르몬(SR-hGH)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소아용도 최근 미국 · 유럽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정일재 대표는 "향후 미국 시장 진입과 7대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