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자신감…수입차 80대 뜯어 품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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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와 共生 'R&D모터쇼'
닛산 리프·포드 포커스…10분 만에 '알몸' 드러내
닛산 리프·포드 포커스…10분 만에 '알몸' 드러내
5일 오전 11시 경기도 화성 현대 · 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 설계동.취재진 앞에서 현대 · 기아차와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본 닛산의 전기차 리프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타이어 4개가 한순간에 떨어졌고,뒤쪽 차체 하부에 장착된 배터리 팩이 분리됐다. 10여분 만에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 리프가 알몸을 그대로 드러냈다.
유라코퍼레이션,대유 등 전기차 관련 부품업체 직원들은 차량 케이블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하나하나 메모했다. 정병환 현대 · 기아차 기술연구소 차량개발지원팀 부장은 "분해 차량은 경쟁차종 중 기술적 완성도와 품질 등을 따져 엄선한다"며 "분해차량으로 선택된 닛산 리프와 포드 포커스는 영광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회사가 경쟁차를 분해하고 뜯어보는 벤치마킹은 흔한 일이지만,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차와 비교해봐라"
기술연구소 정문 앞 잔디밭 광장.'제 8회 현대 · 기아 R&D모터쇼'라고 적힌 현수막 아래 1만3200㎡(4000평) 규모의 공간에 경쟁차 80대와 현대 · 기아차 25대 등 총 105대가 늘어서 있었다.
렉서스LS460L과 벤츠 E350 등 고급 세단을 전시한 럭셔리 존을 비롯해 쿠페존,라지존,레저존 등으로 구성된 행사장에는 카메라와 자를 든 협력업체 연구인력들로 붐볐다. 현대차는 닛산 알티마,도요타 캠리와 함께 쏘나타 절단 차량을 전시해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수길 차량개발지원팀장은 "현대 · 기아차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일반 시민 등이 자유롭게 관람한다"며 "지난해 6000명을 비롯해 2005년 이후 누적 관람객이 3만11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해환 현대 · 기아차 R&D 기획조정실장은 "R&D모터쇼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1,2차 협력사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며 "IT 융 · 복합 시대인 만큼 완성차 업체 혼자만의 기술개발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쟁차 부품 협력사에 제공"
기술연구소 설계동 한쪽 공간에는 벤츠ML320과 인피니티 FX35,마쓰다 CX7 등 SUV 7대가 시트,범퍼,차체,서스펜션 순으로 해체돼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분해한 부품을 협력사에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한산업 관계자는 "해외 완성차의 부품을 구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부품업체엔 큰 부담이 된다"며 "현대 · 기아차에서 신차 부품을 정기적으로 나눠줘 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 · 기아차는 월 1~2대씩 연간 20여대의 경쟁차종을 협력사와 함께 뜯어보고 있다. 마이바흐와 BMW 745 등 최고급 세단은 물론 올해 초엔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해체했다.
화성=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유라코퍼레이션,대유 등 전기차 관련 부품업체 직원들은 차량 케이블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하나하나 메모했다. 정병환 현대 · 기아차 기술연구소 차량개발지원팀 부장은 "분해 차량은 경쟁차종 중 기술적 완성도와 품질 등을 따져 엄선한다"며 "분해차량으로 선택된 닛산 리프와 포드 포커스는 영광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회사가 경쟁차를 분해하고 뜯어보는 벤치마킹은 흔한 일이지만,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차와 비교해봐라"
기술연구소 정문 앞 잔디밭 광장.'제 8회 현대 · 기아 R&D모터쇼'라고 적힌 현수막 아래 1만3200㎡(4000평) 규모의 공간에 경쟁차 80대와 현대 · 기아차 25대 등 총 105대가 늘어서 있었다.
렉서스LS460L과 벤츠 E350 등 고급 세단을 전시한 럭셔리 존을 비롯해 쿠페존,라지존,레저존 등으로 구성된 행사장에는 카메라와 자를 든 협력업체 연구인력들로 붐볐다. 현대차는 닛산 알티마,도요타 캠리와 함께 쏘나타 절단 차량을 전시해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수길 차량개발지원팀장은 "현대 · 기아차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일반 시민 등이 자유롭게 관람한다"며 "지난해 6000명을 비롯해 2005년 이후 누적 관람객이 3만11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해환 현대 · 기아차 R&D 기획조정실장은 "R&D모터쇼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1,2차 협력사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며 "IT 융 · 복합 시대인 만큼 완성차 업체 혼자만의 기술개발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쟁차 부품 협력사에 제공"
기술연구소 설계동 한쪽 공간에는 벤츠ML320과 인피니티 FX35,마쓰다 CX7 등 SUV 7대가 시트,범퍼,차체,서스펜션 순으로 해체돼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분해한 부품을 협력사에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한산업 관계자는 "해외 완성차의 부품을 구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부품업체엔 큰 부담이 된다"며 "현대 · 기아차에서 신차 부품을 정기적으로 나눠줘 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 · 기아차는 월 1~2대씩 연간 20여대의 경쟁차종을 협력사와 함께 뜯어보고 있다. 마이바흐와 BMW 745 등 최고급 세단은 물론 올해 초엔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해체했다.
화성=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