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사진)이 그룹 최고경영자들에게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GS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중국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허 회장은 "GS가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런 중국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2일 밝혔다.

GS가 해외에서 사장단회의를 가진 것은 2005년 3월 그룹 출범 이후 처음이다. 회의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서경석 ㈜GS 부회장,GS리테일 허승조 부회장을 비롯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했다.

그룹 관계자는 "사장단회의를 중국에서 가진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의 변화를 최고경영자들이 몸으로 느끼자는 차원"이라며 "해외사업 전반을 살피고 중국 진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사장단에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생산거점에서 세계의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해법을 중국에서 찾을 것을 주문했다.

또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협력업체와의 공생발전이 필수인 만큼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에도 국내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 및 해외 판로 지원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관련해서는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말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변화에 적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어 사장단과 함께 칭다오 지역의 GS칼텍스 주유소와 인근 석유화학시설을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2007년 산둥성에 석유유통법인을 설립한 GS칼텍스는 현재 칭다오뿐 아니라 옌타이(煙臺),지난(濟南) 등에 8개 주유소를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칭다오에 2개소를 추가하는 등 사업 확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