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독일의 9월 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28일 독일 연방통계청은 9월 물가상승률이 2.6%에 달해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전달과 같은 2.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난방 연료 등 에너지 가격과 의류 등 소비재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연방통계청은 설명했다.

독일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경기부양을 위해 고려하고 있는 ECB의 기준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ECB는 다음달 6일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독일 물가상승률이 ECB의 연간목표치인 2.0%를 상회하면서 기존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에서 경기부양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어려워졌다.

ECB는 지난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올렸다가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되면서 8월과 9월엔 두 달 연속 금리를 1.5%로 동결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