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패닉에 빠진 증시 분위기가 전환되기 위해선 국제 공조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이번주 독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표결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 분위기 전환은 국제 공조 가능성에 대한 신뢰 회복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주 독일 EFSF 증액 의결과 신흥국들의 적극적 공조 참여 여부, 그리스에 대한 6차 자금지원 집행 결정과 관련된 흐름이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EFSF 규모 확대 여부는 위기가 확산될 때 안전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결정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EFSF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독일 의회가 증액안을 통과시킬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상당 부분 걷히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매력에 따른 국내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추가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와 관련된 불안이 지난주에 크게 반영된 만큼, EFSF 증액,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 관련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박스권 흐름을 염두에 두고, 트레이딩 관점에서 낙폭과대주 중심의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