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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경영의 필수 '창의력' 계발하려면…직접 손으로 쓰고 만들고…머리만 굴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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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 CEO 경영교실

    아이들이 더 창의적인 이유?
    발상은 머리서 떠오르지만 완성은 손끝에서 이루어져…끊임없이 메모·스케치 해야

    요즘 '창의력'이란 말을 흔히 듣는다. 강조되다 못해 넘쳐나는 지경이다. 이렇게 창의력이 강조되는 이유는 그 자체로도 중요한 이유가 있겠지만,창의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대 이익이 많기 때문이다. 개발시대를 끝내고 문화시대로 접어든 지금은 상사가 시키는 대로 일하는 때가 아니다. 더 나은 성과를 위해 개인이 자발적으로 생각을 발전시키고 시도하며,스스로 만족을 만들어가는 시대다. 그래서 다른 어떤 능력보다도 창의력이 중요한 때가 온 것이다. 사람들은 요즘 인문학 등 창의적인 발상을 가능케 하는 분야를 배우기 위해 바쁘다. 그 중에서도 '손의 체험'을 통한 창의력 개발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창의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창의력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이다. 새로운 생각을 해내려면 새로운 프레임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누구나 손쉽게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은 실제 자신의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창의력의 발상은 머리에서 시작되지만,완성은 손끝에서 되게 마련이다. 창의적인 상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옆에서 유심히 관찰해 보면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생각하고,만들고,실패하고,또다시 시도하고,결국은 뭔가를 만들어 내고 만다. 손으로 끊임없이 메모하거나 스케치를 하고 샘플을 직접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렇듯 창의력은 머리와 손의 반복적인 협동 작업에 의해 길러지며,손끝에서 완성된다.

    어른이 어린이에 비해 이해력은 높지만 더 창의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이유는 머리를 쓰는 것에 비해 손으로 하는 작업이 현저하게 부족한 탓이다. 책상 앞에서 컴퓨터 자판을 치는 것 외에 손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머리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려고 하니 힘들 수밖에 없다. 직장인들도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평소 업무와는 달리 즐겁고 유쾌하게 수행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필요하다.

    #건축을 통한 창의력 개발법

    건축사인 필자는 2차원의 종이에 설계도면을 그리면서 3차원의 공간에 세워질 건물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작업한다. 도면이 건축물이 되는 과정은 세밀한 관찰력이 필요하며,아이디어를 손으로 직접 현실화하는 작업이기에 창의력 계발을 위한 훈련으로 적합하다. 그래서 고심 끝에 건축의 여러 과정을 접목시켜 '건축창의체험'을 개발하기도 했다.

    창의력은 주로 우뇌의 발달에 영향을 받는다. 우뇌는 상황을 동시적이고 통합적으로 판단하는 직관력,공간지각력,감각적 예술능력과 관련이 깊다. 건축은 머릿속 아이디어를 꺼내서 도면으로 표현하고,그 도면을 이용해 건물을 짓는 일이다. 2차원의 평면을 3차원의 입체로 만들고,3차원의 공간을 2차원의 평면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통해 공간지각력을 높이는 데 적합하다. 그렇기에 종이와 연필을 이용한 스케치부터 미니어처 건축물 만들기,절판구조 만들기 등으로 창의계발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건축은 또 원리 이해와 설계,아이디어 도출,시뮬레이션(모형 제작),실제 제작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직장인이 회사에서 업무 수행을 하는 데 있어서도 이와 다르지 않은 수순을 밟는다. '건축창의체험'은 이런 과정을 건축을 통해 경험하게 하는 것이며,머리로 생각하고 손으로 느끼면서 자극을 부여해 업무에서도 파생적 응용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다.

    #건축적 접근을 경영에 활용할 만

    실생활에서도 건축 과정을 활용해 창의력을 계발하는 방법은 없을까. 간단하게 종이와 연필을 준비해 보자.그리고 원이 아닌 구(球)를 그려보는 것이다. 중학교 미술시간에 사과를 입체적으로 그리던 때를 생각해보면 된다. 어렵다면 육면체를 가상의 선으로 그려놓고 그 안에 구를 채워 넣는 식으로 스케치 훈련을 할 수 있다. 2차원 평면 위에 3차원의 입체 효과를 내는 그림을 스케치하며 공간지각력을 열리게끔 만드는 작업이다.

    건물이나 물체를 볼 때 그 뒤편에 무엇이 있을지,그 모습이 어떨지를 상상해보라.무엇이든지 그 이면을 상상해서 3차원으로 그려보는 훈련은 건축적 사고를 통해 우뇌를 자극하고 창의력을 계발하는 데 효과적이다.

    창의력 계발의 핵심은 무엇보다 '직접 해 보는 것'에 있다. 한 음악가는 입지 않는 블라우스를 이용해 앞치마를 만들었고 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창의력과 발상의 전환에 대한 칭찬과 격려 댓글이 무수히 쏟아졌다. 이것은 머릿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칭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손의 실천'에 대한 칭찬이기도 하다. 누구나 머리로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손과 몸을 움직여 직접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실천,즉 체험이 있으면 어른들도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고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손으로 체험하고 이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다시 손으로 실현하는 훈련을 거듭하다 보면 세상을 뒤바꾸는 아이디어를 만들 수도 있다. 상상해서 그려내고 그려낸 것을 실제화시키는 건축적 접근을 경영자들이 활용한다면 위대한 창조적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정리=이주영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연구원 ope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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