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량 370만대 예상

올해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자동차판매업협회(Fenabrave)에 따르면 1~8월 승용차, 상업용 경차, 트럭, 버스 판매량은 237만대를 넘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판매량은 32만7천393대를 기록해 7월보다 6.91%,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4.67% 늘었다.

Fenabrave는 "174만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상반기의 판매 리듬이 유지되면서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7월 200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연간 판매량은 370만대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0년에는 판매량이 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지난해 판매량은 360만대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으며, 생산량은 369만대로 중국, 일본, 미국, 독일, 한국에 이어 세계 6위였다.

한편, 브라질에는 오는 2014년까지 9개의 자동차 생산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며, 이를 위한 다국적 기업의 투자액은 50억 달러에 달한다.

다국적 기업별 투자액은 이탈리아 피아트 23억 달러, 한국 현대차 6억 달러, 중국 JAC 6억 달러, 일본 도요타 6억 달러, 중국 체리 4억 달러, 중국 리판 1억 달러, 중국 에파 1억 달러, 일본 스즈키 6천만 달러 등이다.

일본 닛산은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9개 공장이 건설되면 브라질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현재보다 82만대 늘어난 500만대 수준에 이르고 1만4천명의 고용 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와 국제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자동차 생산공장 보유 1~5위는 중국(93개), 미국(54개), 일본(42개), 인도(41개), 브라질(26개) 등이다.

러시아·독일(24개씩), 태국·영국(17개씩), 한국·프랑스·이란(15개씩), 멕시코·이탈리아(14개씩), 스페인·말레이시아(13개씩), 캐나다·인도네시아(10개씩) 등이 뒤를 잇고 있다.

2014년까지 새로 건설되는 공장 수는 중국과 브라질 9개씩, 인도 3개, 러시아 2개, 미국 1개, 일본과 멕시코 1개씩 등이다.

이에 따라 2014년 생산공장 보유 순위 1~5위는 중국, 미국, 인도, 일본, 브라질이 될 전망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