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 증가하면서 3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통계청이 1일 발표했다.소비자물가 상승율이 5%대를 기록하기는 지난 2008년 9월의 5.1%이후 35개월만이다.전월대비 상승율도 0.9%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라 2009년 4월(4.2%)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근원물가는 전달보다는 0.3%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무려 13.8%나 오르면서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농축수산물도 13.3%의 상승율을 기록했다.품목별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중에서 돼지고기(27.9%), 쌀(12.5%), 고춧가루(40.3%), 배추(32.2%), 달걀(30.2%) 등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국산 쇠고기(-14.6%), 파(-14.1%), 생강(-25.3%) 등은 내렸다.특히 7월과 비교해 배추 116.9% 무 126.6% 등이 한 달만에 2배로 올랐으며 토마토 30.5% 고춧가루 10.4% 시금치 64.3% 등도 높은 상승율을 기록했다.

공업제품도 석유류(15.2%)의 가파른 가격상승세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했다.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집세 4.4%, 개인서비스 3.4%, 공공서비스 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 가운데 전세(5.1%)와 월세(3.0%)의 오름세가 지속됐다.개인서비스 중 외식 삼겹살(17.9%)과 외식 돼지갈비(16.6%), 미용료(7.9%) 등이 상승했다.공공서비스는 도시가스(10.4%), 시내버스(5.6%) 등이 올랐고, 고등학교 납입금(-17.3%), 이동전화통화료(-1.6%) 등은 내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