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에스원에 대해 중국법인 설립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스원은 이날자로 중국 베이징에 지분 100%를 소유한 현지법인을 설립한다"며 "현지법인은 자본금 10억원으로 중국 보안시장을 타진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 관계사 보안 유지 서비스와 상품 매출이 예상되며 특히 2013년 삼성 베이징 사옥 완공을 계기로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 현지법인이 장기적으로는 중국 로컬 업체에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도시인구당 보안시장규모는 한국 및 일본의 5% 수준에 불과하다"며 "소득 수준 상승에 따라 보안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에스원이 보안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또 오는 30일에 발효되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새로운 보안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정부 정책 시행에 대한 홍보가 아직 미진해 본격적인 시장 형성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에스원은 자회사인 시큐아이닷컴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보통 월 서비스 단가가 18만원으로 기존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13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에스원의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5배로 여전히 바닥권 수준"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