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CJ에 대해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렸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너일가가 지분을 100% 보유한 씨앤아이레저산업이 CJ의 CJ창업투자 지분 90%를 99억4000만원에 매입해 공정거래법 상 금융회사 보유 금지 조항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또 "CJ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을 CJ제일제당이 3735억원, CJ오쇼핑이 1700억원에 매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이 보유하게 되는 삼성생명 지분 4.5%(7650억원)는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교환사채(EB) 등의 방식으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교환사채는 제로쿠폰이나 연 1%로 발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발행기업의 금융비용이 증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CJ는 이번 거래로 총 1조원의 현금을 얻게 됐다"며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한편 CJ제일제당의 EB 등 발행 외에 추가 자금 조달 없이 대한통운 인수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게 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J의 실적 개선세도 기대된다.

전 연구원은 "CJ는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기대치를 85% 웃돌아 깜짝실적을 기록했다"며 "CJ건설과 CJ GLS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으며 적자 계열사 수도 급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룹 외형 성장에 따른 로열티 및 임대수익의 증가와 토지개발에 따른 개발 수익,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 등을 고려해 CJ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기존치 대비 32%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