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하이닉스 탐방 보고서에서 "3분기와 4분기 영업손실 발생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9~10월은 비중확대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대만업체의 감산과 일본 엘피다의 물량 출회 자제로 최근 2Gb DDR3 D램 현물 가격은 단기적으로 반등했다"면서도 "현물 가격의 추세적 상승과 고정 거래가격의 반등 전이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따. 다만 커머디티(Commodity) D램 가격은 적어도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는 구간으로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7월말부터 시작된 해외 D램 업체들의 생산량과 출하량 축소가 9월부터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9~10월에는 계절성과 신제품 출시로 수요 반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특히 9월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과 피쳐폰 수요가 강해지면서 모바일 D램 수요 강세와 가격하락세 안정화가 예상된다"면서 "2011년 상반기 주가 상승 모멘텀과 주가 조정의 계기가 됐던 스페셜티(Specialty)
D램 시장이 다시 살아난다는 점은 9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도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그는 "3분기 1280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4분기에는 236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실적 부진은 이미 8월 주가 급락으로 반영된 상태라면서 9월부터 수급 안정화와 D램 업황 저점 통과가 기대돼 9~10월은 비중확대 시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