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가 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란드는 다른 동유럽 국가들에 비해 독일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낮아 경제 위기를 잘 버텨내고 있다. 폴란드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4.5%였으며, 2분기에도 4.4%에 달했다.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 다른 동유럽 국가의 2분기 성장률은 폴란드에 훨씬 못 미친다.

폴란드는 다른 인접국에 비해 경제 규모가 큰 반면 GDP에서 수출 비중이 50%가 안 될 정도로 수출 의존도가 낮다. 폴란드가 유로존의 경기부진에 따른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고 WSJ는 분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대런 미들디치 신흥성장국 담당 연구원은 ”폴란드 경제는 균형이 잘 잡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럽 경제위기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는 폴란드의 성장률도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폴란드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4%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들디치 연구원도 전망치를 3%로 낮춰 잡았다.

올해 금리를 인상했던 폴란드 중앙은행이 내년에 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