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12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과 배 등 과일과 호박 상추 등 채소 가격이 지난해 추석 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아오리로 알려진 쓰가루 사과(15㎏) 상품(上品) 평균 도매가격은 4만3400원으로,1주일 전(5만600원)보다 14.2% 내렸다. 지난해 추석 열흘 전(5만3400원)과 비교하면 23% 싼 것이다.

배(원황 · 15㎏)는 이날 평균 3만3800원에 거래됐다. 1주일 전보다 8.6%(3200원) 내린 값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3.6%(4600원) 떨어졌다.

권오혁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정보팀장은 "작년 추석에는 태풍 때문에 낙과가 많아 물량이 줄어든 탓에 가격이 높았다"며 "올해 태풍은 사과 재배지역이 아닌 서쪽으로 빠져나가 지난해보다 물량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채소 시세도 안정세다. 오이(가시 계통 · 15㎏)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이날 2만5500원으로,1주일 전(4만6500원)에 비해 45.2% 떨어졌다. 부침으로 많이 쓰이는 조선애호박(8㎏ · 상품)도 1주일 전보다 49.7% 내린 1만9800원(평균가격)에 거래됐다. 상추도 이날 2만4800원에 거래돼 1주일 전에 비해 37.1% 하락했다.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싸졌다는 설명이다.

권 팀장은 "추석 선물로 수요가 많은 홍로 사과와 신고 배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도소매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며 "이들 과일 가격도 작년 추석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울 가락시장에 들어온 홍로 사과(5㎏ · 상품) 경락가는 이날 평균 3만9744원을 기록했다. 작년 추석 전과 비교하면 26.9%(1만677원) 내렸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