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정부가 무역수지 악화, 물가 5%대 급상승 등 8월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악화되자 시장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진화에 나섰다.일시적,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9월부터는 정상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기자회견을 자청,“9월 물가상승율은 8월 5.3%에서 3% 후반으로 내려올 것”이라며 “무역수지 흑자 역시 8월 8억달러에서 20억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임 차관은 또 “성장·물가에 대한 현재 정책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기존 재정부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이같은 발언은 시중의 경기하강에 대한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다음은 임 차관 주요 브리핑 내용.

▶무역수지

8월 무역수지가 8억2000만달러 흑자다.19개월 연속 흑자다.다만 지난달 63억달러 흑자에 비해 크게 줄었다.하지만 8월 수출규모는 월간 평균 463.4억달러로 비슷하다.7월엔 선박 수출이 굉장히 많이 이뤄졌다.그래서 상대적으로 무역수지가 크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무역수지 흑자폭의 감소는 일시적이고 계절적인 요인에 기인한다.8월엔 원래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무역수지가 원래 준다.통상 매년 8월엔 7월보다 많이 줄어든다.7월에 비해 올해 8월이 준 것이 특별한 현상이다.지난달 선박수출이 늘면서 더 커보이는 것 뿐이다.

올해 7~8월 무역수지 합계는 71.4억달러다.상반기 월평균이 26.3억달러다.7~8월을 평균치로 나누면 월평균 무역수지 흑자보다 9억달러 정도 늘어난 것이다.7~8월 같이 섞어서 보면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다.

최근들어 글로벌 재정위기로 세계 수요가 감소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증가율로 보자면 27%가 넘는다.수입도 자본재 수입 증가가 가장 크다.양호한 내수 여건을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자본재 수입이 늘어난 것은 산업활동이 영향받는 것 아니라는 방증이다.

이번 달엔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20억불대로 늘어날 것이다.수출이 게속해서 증가세다.원유 원자재 가격도 안정세다.이런 요인들로 9월 무역수지 흑자는 20억달러대로 늘어날 것이다.연간으로 보면 현재 전망치는 경제운용계획상 남은 4달동안 60억달러 이상 하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대외건전성

외환보유액은 7월말 기준 3110억달러다.8월말 외환보유액 수치가 내일(2일) 발표다.7월말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로 나타날 것으로 에상한다.외환보유액 측면에서 흑자 규모가 줄어도 8월 보유고 숫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외화유동성은 8월들어 조달비용이 소폭 상승했다.국제시장의 불안요인이다.국내 은행 외화유동성은 여유 있다.

▶물가

8월 소비자 물가가 전월대비 0.9% 증가했다.4~5월이 물가 안정됐다가 6~8월 가면서 전월대비 증가율이 올라갔다.아울러 전년동기 대비 수치도 올라가고 있다.기본적으로 물가 여건이 쉽지 않다.상승세는 사실이다.그에 따라 서민 부담 커지고 있다.정부가 그걸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8월 물가의 품목별 특징중 하나는 채소류와 금반지 값이 올랐다.전월대비 0.9%인데 채소류와 금반지가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채소류가 물가 절반을 차지한다.비중으로 보면 53.8%다.물가 체계를 5년 주기로 개편하는데 금반지는 더이상 소비지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서 이 품목 제외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2005년 기준이다.0.9% 중 0.16%가 금반지 때문에 오른 것이다.역시 채소류가 문제다.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작황이 안좋았던 게 원인이다.금반지는 국제 금값 상승 탓이다.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던 쌀 돼지고기 가격은 정부의 보유미 방출로 전월대비 8월에 마이너스였다.돼지고기는 삼겹살이 최근들어 1만원대였는데 이것 역시 수입산 고기를 계속해서 방출했기 때문이다.

9월 물가는 8월보다 훨씬 나아질 것으로 예측한다.채소류의 경우 기상여건이 좋아지고 수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고냉지 채소.배추는 강원 지역에서 9월부터 출하된다.그 다음 겨울 배추가 나온다.재매면적 등을 보면 두자릿수 가깝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된다.수요에서 보면 과일 채소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추석이 빨리 왔다.그게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다.기름값은 국제유가의 하락 추세가 8월엔 반영이 안됐다.기름값 변동 없다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통신요금도 9월에 기본요금 인하 실시된다.현재 기대로서는 3% 후반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물가안정 대책

추석성수품 15개에 대해선 움직일 수 있는 유통 채널 모두 동원해서 방출하고 있다.수급 불안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농식품부랑 앉아서 매일 하고 있다.배추 무 쌀값은 물량 방출 계속해 나가겠다.고추는 최근들어 몇몇 보도에서 지적됐지만 미축물량 1600톤 있는데 빨리 풀겠다.도입 물량도 조기에 추진하겠다.빠른 시일내에 고추를 시장에 풀겠다.

▶거시경제

현재 스탠스를 유지하겠다.선진국 신흥국 경기 등이 안개속을 헤맨다할 정도로 요동치고 있다.국제적인 경기 동향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이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현재 정책기조는 유지하겠지만 국제환경 정책대응방향을 감안해서 우리도 결코 실기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이 이것이 현재로서는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매우 긴장하고 있다.
물가 목표(연간 4%)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서비스요금에서 전월세 가격 비중이 큰 데 그동안 해온 것과 플러스 알파로 세법 개정안을 통해 전월세 안정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해 나가겠다.경제성장률 목표(4.5%)도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