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하명근)은 9월 1일 오후 3시 구역청 대회의실에서 일본에 본사를 둔 후지킨 코리아사와 부산 강서구 화전외국인전용단지 내에 2000만달러(부지 1만8237㎡)를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후지킨사는 1930년 일본 오사카에서 설립한 반도체 및 LCD제조 설비용 특수밸브 등 초정밀유체 제어밸브를 제조하는 회사.이 제품은 반도체,2차전지,석유화학,원자력,우주항공,해양개발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첨단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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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OU 체결로 후지킨 코리아는 연내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께 공장을 완공,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일본 후지킨사는 조만간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후지킨 코리아와 부산의 태광STC사를 합병해 화전단지에 입주할 계획이다.

화전공장이 설립되면 현재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초정밀 유체제어밸브의 국내생산이 가능하게 되는데다 국내 기업들도 기술협력 등을 통해 후지킨사의 핵심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부산지역의 주력산업인 기계 및 조선해양 부품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기대하고 있다.

후치킨 코리아는 생산량의 50%를 국내에서 소비하며,나머지 50%는 전량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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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청 권해명 첨단산업1팀장은 “이번 투자 MOU체결은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에서 운영중인 일본기업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으로 공장을 확장이전하는 첫 사례”라며 “향후 부산 경남지역에 일본지역 정보통신과 전자부품업체 등의 투자관심이 한층 높아져 일본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