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62) 감독이 박주영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웽거 감독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1-2012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치고 나서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주영이 일요일 밤에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릴OSC(프랑스)와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웽거 감독의 전화를 받고 아스널로 방향을 선회한 박주영에 대해 웽거 감독이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맨유에 2-8로 역사적인 참패를 당한 아스널의 웽거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현재 스트라이커 1명과 계약 직전에 있다"며 "동시에 미드필더와 수비수도 찾아보고 있다"고 말해 박주영과의 계약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웽거 감독은 맨유에 완패한 것에 대해 "8골이나 실점해 굴욕스럽다"며 "최악의 날이다.

후반에 체력적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팀은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고 20명의 스카우트가 적합한 선수를 찾고 있다"며 "많은 선수가 부상과 이적으로 팀을 빠져나가면서 완전한 전력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웽거 감독은 특히 A매치 데이 휴식 기간에 사령탑 사퇴를 고려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