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이른바 '직업병'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56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상 생활 중 직업병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4.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질문에는 사원급이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직업병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부장과 임원급이 각각 60.9%와 58.1%였던 반면 사원급에선 평균치를 웃도는 80.3%였다.

이와 관련,직장인들이 처음으로 직업병을 경험한 때는 대부분 입사 5년차 이하인 사원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처음으로 직업병을 경험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입사 5년차 이하라는 응답이 71.8%에 달했다. '입사 1~3년차'라는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고,'입사 3~5년차'(22.7%),'입사 1년차 이하'(10.8%) 순이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평소에 직업병을 앓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직업병을 앓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는 응답이 41.5%에 달했다. '매우 아니다'는 응답도 20.1%였다. 또 직업병을 경험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어쩔 수 없지만 서글픈 생각이 든다'는 응답이 5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상생활까지 영향받는 것 같아 짜증난다(23.4%) △직장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다(18.7%) 등의 응답 순이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