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9일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에 대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채용을 까다롭게 할 것이 아니라 해고를 쉽게 하고 재취업을 쉽게 하는 식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ㆍ청년노동자(아르바이트생) 인권실태 및 개선방안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핵심은 비정규직이 취지에 맞게 운용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이라고 소모성 인력으로 취급하고, (근속기간이) 4∼5년에 불과하다 보니 젊은이들이 (미래가) 불안하고 결혼이 늦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해법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이 마치 등록금 문제를 학자금 상환제로 대체하려는 것과 같은 큰 우를 범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덴마크에 가봤더니 해고는 무조건 자유롭고, 해고후 1년간은 원래 봉급 전액을 거의 다 주는 반면 2년째부터는 국가가 개입하고 자발적 실업자가 되면 (실업수당) 수급을 끊는다.

그래서 취업률이 98∼99%로 실업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국회인권포럼과 국회 입법조사처 주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나라당 홍일표ㆍ김동성 의원,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종진 연구위원, 법률사무소 참터 김철희 노무사, 청년유니온 조성주 정책기획팀장, 고려대 김성희 교수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