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동반 플레이어' 해링턴 전망

아일랜드 출신 골프 스타인 파드리그 해링턴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인 18승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끝난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와 2라운드까지 동반 플레이를 펼친 해링턴은 우즈의 샷이 아직 살아있다며 머지 않아 예전 실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링턴은 "우즈는 여전히 공을 잘 친다"며 언젠가 그의 날이 온다면 어떤 메이저 대회든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만약 코스에서 우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결과가 안 좋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예전과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는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크게 좌우되는 것을 지적한 말로 보인다.

우즈는 PGA 챔피언십 첫 라운드에서 5번홀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갑자기 무너져 7오버파로 라운드를 끝냈다.

해링턴은 "우즈의 경기력이 그의 실제 성적보다 훨씬 나았다"며 "우즈는 항상 라운드마다 자신이 얻어낼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뽑아냈었는데 이번에는 최저의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즈가 기술적인 면에서 만족하지 못한 것 같다"며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면 70타를 친 것 같아도 68타를 치게 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70타를 친 것 같아도 72타를 치게 된다.

우즈도 그랬던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