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채 규모가 4천억달러에 육박했습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외채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지만 외국인 자금이 한꺼번에 이탈할 경우 우리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수 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 대외채무가 6월말 기준 3천98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증가속도를 감안하면 지금은 4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총 외채 4천억달러는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부가 내부적으로 잡고 있는 심리적 저항선입니다. 다만 외채의 구조는 개선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증가 속도가 1분기에 비해 둔화됐고 위험성이 높은 단기외채 비중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1년 미만인 단기외채는 13억달러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장기외채는 그 10배인 141억달러 늘었습니다. 이에따라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7.6%로 3개월만에 1.2%포인트 떨어졌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또한 0.5%포인트 줄었습니다. 더욱이 채무도 늘었지만 채권은 더 큰폭 늘어나 895억달러 규모의 순채권국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경제가 성장한 만큼 외채 규모도 커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외국인 자금이 갑자기 빠져나갈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세계경제가 둔화조짐을 보임에따라 유럽 은행을 중심으로 자금회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와 외환건전성부담금 등 기존 제도를 강화하거나 외국인 채권투자 규제를 신설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