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업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에 돌입하지는 못했다.

HSBC는 8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9.8을 기록,4개월 만에 반등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직은 50 이하여서 경기 확장 국면은 아니지만 지난 7월의 49.3에 비해서는 나아졌다. 확정치는 다음달 1일 발표될 예정이다.

HSBC의 PMI는 지난 4월 51.8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경착륙 우려는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7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팅루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HSBC의 PMI는 수출업체와 중소기업 위주로 작성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경제는 하반기에도 9%대 성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5.4%에 그쳤고 경제성장률도 6.8%에 머물렀다.

조사를 담당한 취훙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PMI가 48 이상만 유지돼도 GDP는 9%,산업생산은 12~13% 증가를 의미한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