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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인생] 마른 아이도 性조숙증 많아…스트레스·환경호르몬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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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인생] 마른 아이도 性조숙증 많아…스트레스·환경호르몬이 원인
    요즘 어린이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 중 하나가 영양과잉으로 인한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돼 사춘기 징후가 여자는 8세 이전,남자는 9세 이전에 나타나고 이로 인해 유방이 발달하고 음모가 일찍 나고 고환의 크기가 증가하는 등 신체적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증가하는 성조숙증은 대부분 비만이나 영양과잉,환경호르몬,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주원인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10배 정도 많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인이 됐을 때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자는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이성(理性) 발달보다 육체적 성숙이 앞서 각종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2006년 이후 4년 만에 약 4.4배 늘었다. 이는 성조숙증이 단순히 개인적인 질환이 아니라 비만처럼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고 치료해야 함을 의미한다.

    필자가 2008년 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성조숙증 여자 어린이 721명을 마른 그룹(516명)과 비만 그룹(205명)으로 나눠 연구관찰한 결과 마른아이와 뚱뚱한 아이에 따라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한약을 다르게 처방해야 더 좋은 치료효과가 있었다.

    마른 그룹의 주된 성조숙증 유발 원인은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이로 인한 허열(虛熱)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청열조경(淸熱調經)요법으로 치료했다. 열을 풀어주는 지모 황백 형개 등의 약재로 머리 부위의 열을 가라앉히면 호르몬 교란이 바로 잡혀 여성호르몬 분비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균 1년간 치료한 결과 여성호르몬 E2(에스트라디올)는 24.49pg/㎖에서 27.35로 약간 오르고 난포자극호르몬(FSH)은 3.64mIU/㎖에서 4.45로 0.81만 증가했다. 황체형성호르몬(LH)은 1.36mIU/㎖에서 2.63으로 1.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내버려뒀으면 심화됐을 여성호르몬 증가가 이 치료로 20% 이상 억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비만 그룹은 체지방을 줄이면서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감비조경(減肥調經) 요법을 사용했다. 율무와 인진쑥,강황과 같은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분해를 도와주는 약재로 살을 빼면서 여성호르몬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결과 비만도는 치료 전 110.8%에서 104.6%로 낮아졌다. E2는 19.76pg/㎖에서 23.15으로,FSH는 3.23mIU/㎖에서 4.04로,LH는 1.60mIU에서 2.72로 세 가지 모두 크게 증가하지 않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비만 그룹은 치료 후 인슐린양성장호르몬(IGF-1)이 290.5ng/㎖에서 373.5로 29.4% 증가했다. 마른 그룹은 24.7% 증가해 키가 연평균 7.2㎝가 자라는 것으로 분석됐다. 흔히 비만과 영양과잉을 성조숙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지만 마른 아이들의 성조숙증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차별화된 치료가 필요하다.

    박승만 < 하이키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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