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피서객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피서객을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와 성추행범이 잇따라 검거돼 주의가 요망된다.

동해해양경찰서(서장 류재남)는 12일 동해 망상 해변에서 피서객에게 회를 사준다고 속인 뒤 주차장으로 끌고 가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강간미수)로 김모(1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30분께 동해시 망상동 망상해변에서 지나가던 A(18ㆍ여)씨 등 2명과 백사장에서 술을 마신 뒤 A씨에게 '회를 사주겠다'며 어둡고 인적이 드문 주차장으로 끌고 가 강제로 성추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경포 여름해양경찰서는 이날 경포해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성 피서객의 신체 특정부위를 몰래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김모(5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포해변에 혼자 놀러 온 김씨는 11일 오후 2시30분께 노출이 심한 수영복을 착용한 여성이 많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B(19ㆍ여)씨 등 3명을 비롯한 불특정 다수 여성의 엉덩이와 종아리 등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하다 해변순찰 중인 해양경찰에게 현장에서 검거됐다.

한편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동해해경은 휴가 절정기 혼잡한 틈을 이용, 성추행 관련 사건ㆍ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순찰을 강화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