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고용지표 개선에 '급등'…다우 423P↑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개선을 호재로 급등했다. 다만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는 여전히 계속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3.37포인트(3.95%) 상승한 1만1143.31에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1.88포인트(4.63%) 오른 1172.6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492.68에 111.63포인트(4.69%) 급등했다.

주가 상승의 촉매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감소 소식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 대비 7000명 감소한 3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 추정치는 40만5000명이었다.

댄 베루 팰러세이드 캐피탈 매니지먼드 수석투자책임자는 "경기 후퇴가 없다고 가정하면 지금 주식 가격은 싼 상태"라면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감소는 경기가 적절한 상태로 호전되고 있다는 또 다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나흘째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 지수는 지난 8일 634.76포인트(5.55%) 급락한데 이어 다음날 429.92포인트(3.98%) 급등했고, 이후 519.83포인트(4.6%) 다시 폭락, 이날 423.37포인트(3.95%)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댄 책임자는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2008년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확대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무역수지 적자가 531억달러 규모로 전달(508억달러) 대비 4.4%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480억달러 수준이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고, 전날 낙폭이 컸던 금융주도 대부분 올랐다. 실적 개선 소식에 시스코가 16% 가까이 급등했다. 시스코는 지난 2분기 주당순이익이 40센트를 기록, 시장예상치 38센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어메리카가 7.24% 오른 것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7.07%), 씨티그룹(6.2%) 등도 급등했다. KBW 은행지수는 6% 넘게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전날 보다 3.4% 오른 배럴당 8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소식에 엑손모빌(5.22%), 셰브론(3.9%) 등 관련주가 급반등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8% 내린 온스당 1751.5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