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폭을 다소 줄여 180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공포로 장중 1800선에 이어 1700선까지 무너졌다.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았다.

오후 2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78포인트(3.25%) 떨어진 1808.67을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충격으로 5∼6%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3%대 급락 출발했고 이내 1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후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6.4%)를 0.1%포인트 웃돈 6.5%로 나오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키워 17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코스피200변동성지수는 장중 70.33까지 뛰어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겪은 2008년 11월11일(70.4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684.68(-9.88%)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기금(4126억원 순매수)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매물을 늘리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현재 615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도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 168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엿새째 '팔자'에 나서 87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은 꾸준히 덩치를 불리면서 증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676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703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606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운수장비 업종이 상승 전환, 업종지수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가 상승 전환했고, 현대위아는 8%대 급등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일부 조선주들도 상승하고 있다.

화학업종도 1%대로 낙폭을 줄였다. LG화학과 호남석유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