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국내외 증시 폭락세에 1090원대 뛰어올랐다.

9일 오전 9시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 오른 10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7.5원 오른 1090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이내 109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이 수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5월 25일(고점 1095원) 이후 처음이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의 폭락에 이어 국내 증시도 크게 하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세의 원인이 됐다.

이진우 NH투자선물 리서치센터장은 "환율이 이런 식(10원 이상 급등세)으로 움직이게 되면 이제 국내 채권시장에서 환차익까지 노리는 세력들의 동향까지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8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98포인트(4.56%) 급락하며 1785.4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2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미 달러화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차별화 흐름을 나타내며 위험통화 대비 강세를,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1.42달러 초중반에서 거래되던 유로·달러 환율은 1.4165달러로 내려왔다. 엔·달러 환율은 77.45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