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14년까지 친환경 매장 '2세대 에코 이마트’로 변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트위터 경영이 '소통'을 넘어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 점포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스토어 ‘2세대 에코 이마트’를 2014년 오픈을 목표로 개발한다고 3일 밝혔다.

‘에코 이마트’란 에너지 절감형 차세대 친환경 매장이다. 2008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1세대 에코 이마트’가 전기, 설비 등 하드웨어를 개선한 친환경 건물이었다면, ‘2세대 에코 이마트’는 설계부터 친환경설계를 바탕으로 집기, 고객시설물등 소프트웨어까지 자연을 살린 토탈 그린스토어라 할 수 있다.

태양광발전 설비를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를 과감히 도입하고 자연채광, 자연환기, 광덕트등 자연을 그대로 살려 점포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2세대 에코이마트 개발을 위해 올해 오픈하는 10여개 이마트 점포에는 단계적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오픈한 가든파이브점에 수유실과, 휴게실 등 휴식이 필요한 공간에 산소 발생기를 설치했다. 분당 발생산소농도가 대기 중에 비해 60% 가량 높은 ‘체험형 산소방’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LED선반, 등나무 소재 진열 집기 등 친환경적이면서도 미적 진열 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그린 디스플레이를 대폭 보강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친환경 매장을 만들게 된 계기는 정 부회장의 의도가 컸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점포 설비 박람회 ‘유로샵 2011’을 직접 둘러봤다.

당시 트위터를 통해 “친인간적인 터치감 LED와 친환경 냉매 등의 에너지 절약이 이번 전시회의 키워드인 것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독일 현지에서 여러장의 곡선형 디자인 매장과 실내 LED 조명, 친환경 식품, 차량 탑재 이동형 카트 청소기 등의 사진을 직접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하루에도 몇 개씩 멘션과 사진을 올렸던 정 부회장은 "별 것두 아닌거 사진찍지 말라고 난리들이다. 그래도 찍는다"라는 현장 분위기까지 재치있게 더했다. 특히 '요즘엔 어디가나 LED','또 곡선' 등 독일 현지에서 인상깊에 느꼈던 장면을 글로 담아내기도 했다.

이마트는 '이미 2008년부터 에코이마트 3단계 추진전략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전등, 소비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공조기 인버터 같은 전기/설비 등의 친환경 하드웨어를 강화했다.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하여 ‘1세대 에코 이마트’를 개발하고 이전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10% 가량 절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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