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란(25·MU스포츠)과 김인경(23·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에 통산 100번째 우승컵을 안겨줄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홍란은 23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만을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동안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친 홍란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사이키 미키(일본),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쳐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홍란은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해 2008년 2승, 2009년 1승을 올려 국내 무대에서 정상급으로 통하는 선수다. 홍란은 이번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티샷과 아이언샷, 퍼트 모두 안정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21·한화)에 이어 또 한 번 LPGA 투어멤버가 아닌 선수가 정상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LPGA 투어 5년차인 김인경도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뽑아내는 불꽃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내 공동 6위로 뛰어오른 김인경은 선두와 3타차밖에 나지 않아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안신애(21·비씨카드)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8위(9언더파 207타)로 밀렸다. 지난해 우승자인 신지애(23·미래에셋)는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1위가 돼 타이틀 방어에 부담을 갖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