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亞 저가항공…'공중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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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수요 급증…에어아시아, 비행기 300대 구매
유가 치솟자 日 ANA·타이항공 등 대형사도 가세
유가 치솟자 日 ANA·타이항공 등 대형사도 가세
아시아 지역 저가항공 시장을 겨냥한 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성장성 높은 아시아 저가항공 시장을 겨냥해 기존 저가항공 업체들이 세력 확장에 나서고,일반 항공사들도 저가항공편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선두주자인 에어아시아에 도전하기 위한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아시아는 2001년 미국 워너뮤직의 동남아지역 부사장이었던 토니 페르난데스가 단돈 1링깃(353원)에 인수한 말레이시아 국영항공사다. 이후 에어아시아는 저가항공사로 변신,연 매출 1조4000억원을 올리는 대표적 저가항공사로 성장했다.
최근 유가 상승도 저가항공 전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아시아 항공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두바이유 값은 107일째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며(21일 111.50달러) 최장 기간 100달러를 웃도는 기록을 세웠다. 서부텍사스원유(WTI)도 배럴당 99.13달러로 장중 한때 100달러를 넘으며 한 달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시아 저가항공 시장 '후끈'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가장 공격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비행기 300대를 새로 주문했다. 항공기를 현재 100대에서 500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1월에는 장거리 노선을 주력으로 하는 자회사 에어아시아엑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필리핀 저가항공사 세부퍼시픽은 지난해 상장을 통해 항공기를 구입할 자금 6억달러를 모았다. 란스 고콩웨이 세부퍼시픽 사장은 "2005년 20만명이던 승객 수가 올해 3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저가항공사 인디고는 지난 6월 파리 에어쇼에서 에어버스와 항공기 180대 구매 계약을 맺고 2016년부터 항공기를 공급받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도 항공기 134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아시아 저가항공사가 세계적 항공기 수요처가 되고 있는 셈이다.
대형 항공사들도 잇따라 저가항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일본공수(ANA)는 에어아시아와 제휴해 에어아시아재팬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나리타 국제공항을 허브로 내년 8월부터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항공(JAL)은 호주 콴타스항공 계열 저가항공사 제트스타와 손잡고 내년 저가항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자본금은 100억~200억엔으로 JAL과 제트스타가 각각 30%씩 출자한다.
싱가포르 시장도 뜨겁다. 제트스타는 싱가포르 영업부문에 연말까지 5억달러를 투자해 항공기 7대를 구입하고 주당 편수를 40편 더 늘릴 계획이다. 싱가포르항공은 내년에 중 · 장거리 취항을 주력으로 하는 저가항공사를 설립하겠다고 지난 5월 밝혔다.
태국 국영 항공사인 타이항공도 내년 2분기 저가항공사인 타이윙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2015년 저가항공 점유율 26%"
이처럼 아시아 저가항공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항공정보 업체 아시아퍼시픽에비에이션은 "아시아 · 태평양 지역에서 저가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좌석 수 기준)은 2005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6%였다"며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엔 26%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아시아 시장이 세계 항공사 업계의 리더를 결정지을 미래의 땅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항공기 여객 수는 2009년 6억4000만명에서 2014년 10억명으로 5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북미(14%)와 유럽(21%)의 증가율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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