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고려대 의대 집단 성추행 가해 학생들의 `신상털기'를 하면서 무고한 학생의 신상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명예훼손)로 최모(36ㆍ여)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최씨 등은 지난달 3, 4일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대생 명단을 입수한 뒤 포털사이트에 가해 학생 3명의 신상을 올리면서 범행과 상관없는 이 학교 의대생 박모(25)씨의 이름 등 개인정보를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성씨만 알려진 가해자 중 한 명과 성이 같고 의대생이어서 박씨가 가해자인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의대생 박모(23)ㆍ한모(24)ㆍ배모(24)씨 등 3명은 지난 5월21일 경기도 가평의 한 민박집에서 동기 여학생 A씨가 술에 취한 틈을 타 추행하고 A씨의 몸을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pul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