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펀드 내 동일 종목 투자 한도인 '10%룰'의 적용을 받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9일 9000원(1.11%) 오른 82만2000원에 마감,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은 2008년 3월14일 이후 3년여 만에 10% 밑으로 떨어졌으나 이날 10.01%로 하루 만에 10%대로 올라섰다.

자산운용업계는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을 주시하고 있다. 이달 시총 비중 평균이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을 최대 10% 이내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상장지수펀드(ETF)는 동일 종목에 대해 예외적으로 30%까지 투자할 수 있지만 삼성그룹주펀드나 정보기술(IT)주,일반 주식형펀드는 모두 '10%룰'을 지켜야 한다. 금융투자협회는 내달 1일 삼성전자의 7월 시총 비중을 발표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4월 말 투자 종목(포트폴리오) 내역을 기준으로 '미래에셋맵스IT섹터1'펀드는 전체 자산의 13.39%를 삼성전자에 투자했다. '한국투자더좋은지배구조1''하나UBS 빅&스타일1''한국투자인덱스1''하나UBS IT코리아1''하나UBS태극건''미래에셋솔로몬가치주G1' 등도 삼성전자 비중이 전체 자산의 12%를 넘었다.

한 자산운용사 준법감시팀장은 "내달 초 금투협이 발표하는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10% 이하일 경우 3개월 이내에 펀드 자산 내 삼성전자 비중을 10%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3개월이란 시간이 있긴 하지만 전월 시총 비중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펀드들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비중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