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7거래일째 이어진 기관의 매수세를 발판으로 닷새째 상승 행보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기존 주도주가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주도주 확산에 대한 기대 약화와 가격 수준에 대한 상대적 차이가 코스닥시장 및 중소형주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55포인트(1.26%) 오른 524.4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 및 유럽 금융시장 불안 우려로 하락했지만, 코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지는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 출발한 이날 지수는 외국인이 매도로 태도를 바꿨지만 기관의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장내내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기관이 6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4억원과 19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비금속 컴퓨터서비스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타제조 섬유의류 인터넷 등이 3%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포스코 ICT 포스코켐텍 등을 빼고 대부분 상승했다.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올랐다. 한성엘컴텍이 5% 급등했고, 엠케이전자도 0.82%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업체 인수 추진 소식에 뷰웍스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인피니트헬스케어(5.30%)와 나노엔텍(2.78%)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닭고기업체를 인수에 나선다고 밝힌 하림은 3% 상승한 반면, 2분기 실적우려에 멜파스는 3%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20개를 비롯해 58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71개 종목은 밀렸다. 5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과거를 살펴보면 경기선행지수의 반등과 중소형주 강세 시기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기업규모가 작고 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가 경기회복 초기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결과"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형주의 주당순이익(EPS)은 대형주보다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 불투명성이 여전한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뚜렷한 실적개선세는 실적시즌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