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락스 용액이 눈에 튀어 각막을 다치는 등의 사고가 꾸준히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이 2009년부터 지난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락스 관련 위해 사고 126건을 분석한 결과,눈 부위를 다친 사례가 74건(58.7%),중독사고가 42건(33.3%)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또 락스로 인한 사고 접수 건수가 2009년 47건에서 2010년 49건,올해 6월 30일 현재 30건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30건(23.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2건(17.5%),50대가 20건(15.9%)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락스를 다른 용기에 따르다가 용액이 눈에 튀는 사고가 많기 때문에 용액이 튀지 않도록 별도의 공기구멍이 있는 용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세정제 용도로 사용하는 가정용 락스 제품에 눈에 띄는 색상의 안료를 첨가해서 만들면 락스 희석액을 식수로 오인하는 경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락스 제품의 용기 개선,용액에 색상 첨가 및 점도 강화,사용상 주의사항 표시 보완 등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살균소독제(락스) 관련 소비자안전경보’를 발령하고 소비자들에게도 사용 후 남은 락스 희석액을 물병이나 음료수병에 담아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