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10.1의 스마트 케이스가 애플 아이패드2의 스마트 커버를 베낀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9일 자사 공식 블로그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삼성 파트너십 로고(Designed for Samsung Mobile)를 사용하는 모든 액세서리는 삼성전자의 승인을 거쳐 판매하게 돼 있다"며 "스마트 케이스는 삼성전자가 승인한 제품이 아니고 애니모드가 임의로 판매 사이트에 게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애니모드 판매 사이트에서는 해당 제품을 삭제한 상태고 판매 또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타사 제품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형태의 스마트케이스 판매를 승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니모드는 홈페이지에서 스마트 케이스 제품을 내리고 판매를 중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니모드 판매 사이트의 실무자가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실수로 인증 제품이라는 글을 올렸다"며 "삼성전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갤럭시S, 갤럭시탭 등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애니모드는 최근 아이패드2의 스마트 커버와 디자인, 색상까지 꼭 닮은 갤럭시탭10.1의 케이스를 내놓고 이 제품이 삼성전자의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홍보했다.

이에 미국 IT전문매체인 엔가젯, 일렉트로니스타 등은 18일(현지시간) "스마트 케이스가 아이패드2의 스마트 커버를 베꼈다"며 "접을수 있는 디자인과 5가지 파스텔 색상까지 그대로 따라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니모드의 김상용 대표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녀인 이순희씨의 장남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조카이자 이재용 사장의 사촌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는 내일 갤럭시탭 10.1의 미디어데이를 열고 국내 언론에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