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삼성그룹 설립자 고(故) 이병철(1910∼1987) 회장에 대한 감사함을 특별한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CJ는 최근 만든 체험형 매장 'CJ 푸드월드'에 역사관을 세우고 이 회장의 흉상과 다큐멘터리 상영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고 이병철 회장은 1938년 삼성그룹의 토대인 삼성상회를 창업, 1953년 CJ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을 설립한 인물이다.

이 흉상은 일반 청동이나 대리석 흉상과 달리 만질 수 없다. 흉상이 홀로그램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흉상은 높이 70cm 크기의 입체 영상이다. 영상은 특수도금된 정육면체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받침대 위에 설치된 역피라미드 모양의 유리관 속에 재현된다. 앞쪽과 좌우 3면에서 관람할 수 있다.

CJ 측은 "고인의 선도적인 이미지와 미래지향적인 비전 등을 형상화하려면 보통 재료를 쓰는 것보다 홀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주요 업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 영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한다는 의미에서 나무 모양의 구조물에 모니터를 설치한 '미디어 트리'에서 상영된다.

회사 관계자는 "CJ는 역사관이 방문객에게 회사 홍보는 물론 직원들이 자긍심과 애사심을 갖도록 교육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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