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플라워가 공장 증설을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자 배정 방식이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틸플라워는 진영, 포항, 순천공장에 이어 신금일반산업단지에 광양공장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비용 7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스틸플라워는 광양시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신금일반산업단지내 총면적 5만8700㎡(약 2만평)에 700억원을 투자해 후육강관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스틸플라워 관계자는 "공장 증설을 위해 일단 SI(전략적투자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등 여러가지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의 유동성 비율을 고려해 바람직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결정 할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스틸플라워측의 부채 비율이 높아 유상증자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지난 1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스틸플라워의 유동부채는 1132억9600만원으로 유동자산인 1095억8300만원보다 많은 상태다. 또 지난달 중순에는 금융기관을 통해 100억원을 단기 차입해 단기 차입금 규모도 866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 관계자는 "제3자 배정 유증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대상자가 누가 될 것인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나 자금조달을 위해 전략적투자자를 유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SI의 대상이 포스코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의 고객사인 스틸플라워와의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포스코에서 철강 소재를 생산해 스틸플라워가 후육강관 파이프를 양산하고, 성진지오텍과 포스코건설에 납품하게 되면 하나의 밸류체인이 완성된다"면서 "포스코가 사업 다각화 측면과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 차원에서 지분 참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스틸플라워 지분 투자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동반 성장 차원에서 고객사에 지분 투자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