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선을 넘어섰다.

18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품시장(COMEX)에서 금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2.3달러(0.8%) 오른 온스당 16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거래일째 상승한 금 8월물은 장중 한때 온스당 1607.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값 강세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이 채무한도 증액 합의에 난항을 겪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이 채무한도 증액 합의에 실패하면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유럽의 일부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평가 결과가 좋지 않다는 소식도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뿐 아니라 유럽 증시를 또한 하락했다.

한편 지난 18일 국내 금 소매가격은 3.75g당 21만8350원에 거래됐다. 국내 금값은 지난 4일 이후 9거래일째 상승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