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9일 켐트로닉스에 대해 IT업황 부진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는 이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김갑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켐트로닉스는 가전용 터치보드와 화학용제, 그리고 중소형 디스플레이 씬 글라스(Thin-Glass, 이하 TG)를 제조하고 있다"며 "터치보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는 국내 1위의 TG는 테크노세미켐과 함께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TG는 스마트폰이 얇아지면서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얇게 식각하는 작업"이라며 "현재 두개 라인 보유하고 있으며 풀 캐퍼(CAPA)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추가로 한 개 라인의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CAPA 증설로 인한 연간 매출 증가액은 180억원"이라고 했다. TG는 테크노세미켐과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고수익을 나타내고 있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터치보드는 주로 TV제품에 사용된다. 그는 "주로 온오프 기능만을 수행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어렵진 않으나 국내시장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고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TV시장 부진에 의한 영향을 받고 있으나 기타 부품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켐트로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580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IT업황 부진에도 불구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가이던스는 매출액 240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이라며 "업황부진에도 불구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여준 2분기 실적을 감안, 회사측 가이던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주가는 보수적인 회사측 가이던스 대비로도 주가수익비율(PER) 5.0배 미만으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며 "휴대폰 무선충전기용 패드(이하 EMC)도 연초 계획대비 지연되고 있지 않아 조만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MC는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