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CJ에 대해 2분기 자회사들의 실적은 안정적이지만 대한통운 인수로 CJ 기업가치는 약화됐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8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 국내 영업부문 회복, CJ E&M 방송 및 게임부문 활성화 등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호조로 CJ는 올 2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2.1% 늘어난 2438억원, 당기순이익이 18.3% 증가한 14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는 삼성생명 지분 가치 6000억원, 보유현금 4000억원, 차입금 등을 고려할 때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은 어렵지 않겠지만 인수 프리미엄이 그룹 시너지로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팔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대한통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CJ와 CJ제일제당 시가총액은 각각 2000억원씩 4000억원이 감소해 같은 기간 지수 상승분(3.5%)를 고려할 때 6000억원의 기업가치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도한 프리미엄 지급에 대한 패널티는 현재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CJ의 순자산가치(NAV)할인율은 45.5%로 2009년 7월 지주사 전환 이후 평균 NAV 할인율 43.6% 대비 크게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 가격대를 기준으로 제한적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