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1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유럽 관련 불확실성 재부각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8일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나흘 만에 하락,2130선으로 후퇴했다.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한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한 후 닷새째 이어진 외국인의 ‘팔자’와 몸집을 불린 프로그램 매물에 한때 212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이후 하락폭을 다소 줄였으나 2130선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유럽 국가 채무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지수가 동반 하락했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피치도 미국의 국가채무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경고한 결과다.그리스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난항이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유럽과 미국 관련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관련된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다소간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유로존 재정위기 이슈의 경우 최근 유럽 금융권 2차 재무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이후에 이어질 정책적 지원의 방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비춰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란 데 보다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굵직한 이벤트들이 무난히 마무리된 후 코스피지수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지만 대외 불확실성의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유럽과 미국의 불확실성 모두 정치적인 이슈라는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해소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오는 21일에는 유럽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미국 채무한도 조정의 경우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선 22일까지 합의안이 도출돼야 한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걷히면 코스피지수는 다시 한번 본격적인 써머랠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대외변수 영향력에서 다소 비켜나있는 중소형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최근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군의 오름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수출과 내수경기의 갭 축소 가능성을 고려하면 코스닥시장의 모멘텀이 긍정적일 것”이라며 “이는 그동안 수출과 내수 모멘텀의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로,하반기 내수활성화란 정부의 정책적인 부분까지 감안하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밝혔다.



유경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선행지수 바닥 확인,고객예탁금 증가 등 중소형주 강세와 연관 깊은 신호들이 나타나면서 최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형주와 소형주를 나눌 경우 한 발 앞서 반등에 성공한 중형주 상대강도가 저항권에 직면해 있는 반면 소형주 상대강도는 하락추세선을 상향 돌파했다는 점에서 소형주에서 더 의미있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