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 증시가 18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지난 주말 공개된 유럽 90개 은행대상 재무건전성(스트레스 테스트) 평가 결과가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90.85포인트(1.55%) 하락한 5752.81로 마감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 지수도 112.20포인트(1.55%) 떨어진 7107.92로 마쳤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75.88포인트(2.04%) 급락한 3650.71을 기록했다.

지난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유럽 은행 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재정 위기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시각이 시장을 지배했다.주요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로이즈뱅킹그룹,바클레이즈,RBS 등 영국 은행주들이 6∼7% 떨어졌다.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이 5%대 밀렸고 코메르츠방크,도이체방크,BNP 파리바,크레디 아그리콜 등도 3∼4%대의 낙폭을 보였다.

최소 핵심 기본자본비율(Core Tier Ratio.CT1)을 5%로 설정한 이번 테스트에서 8개 중소형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고 이들 은행이 5%를 맞추는 데 필요한 자본확충 규모는 25억유로로 집계됐다고 유럽은행감독청(EBA)이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테스트보다 훨씬 많은 세부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은 높아진 측면이 있지만 이번 테스트 역시 ‘느슨한’ 기준이 적용됐다는 평가를 떨쳐내지 못했다.

투자은행인 JP모건은 공개된 세부정보들을 토대로 27개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이번 테스트보다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면 CT1 7%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 모두 800억유로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모바일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