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의 최적 입지로 꼽히는 곳 중 하나가 대학가다. 유동인구가 많고 커피전문점의 주 타깃 고객인 젊은층이 몰려 있어서다. 하지만 어지간한 브랜드들은 다 들어와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해 남다른 차별성이 없이는 외면당하기 일쑤다.

서울 신촌에 있는 커피전문점 '라떼떼 커피'는 에스프레소 커피와 수제 초콜릿,케이크 등의 다양한 디저트를 내세워 새로운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문상철 매니저(38 · 사진)는 "금요일 등 주말에는 1~2층 좌석이 꽉 찰 정도로 손님이 붐빈다"며 "친구들과 약속이 있을 때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곳이 다른 커피전문점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수제 초콜릿'이다. 세계 최고의 초콜릿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발로나 초콜릿'으로부터 원료를 수입,숙련된 기술을 갖춘 국내 초콜릿 제조 전문가들이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을 판매한다. 초콜릿 종류만 20여가지에 달한다. 가격도 개당 500원에서 3000원까지 다양해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달콤한 초콜릿의 풍미가 커피의 깊은 맛을 살려주기 때문에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등 어떤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짙은 초콜릿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생초콜릿',얼그레이 홍차의 깊은 향이 배어 있는 '얼그레이바',천연 바닐라를 사용해 신선한 맛이 특징인 '바닐라바' 등이 대표적인 인기 메뉴다. 문 매니저는 "이들 제품은 가격이 개당 2500~2700원에 이르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고급스러운 취향에 부합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는 케이크 등 베이커리 상품이다. 인공 향료 등 첨가물을 배제하고 원재료를 충실히 넣어 재료의 원래 맛을 제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뉴욕치즈 케이크와 고베치즈 케이크에는 프리미엄급 치즈가 듬뿍 들어 있고,초코머핀과 초코와플에도 고급 초콜릿을 사용했다. 문 매니저는 "품질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일반 베이커리 수준으로 맞춰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커피와 베이커리 종류를 결합해 6000원 정도에 판매하는 세트 메뉴는 식사 대용으로도 적합해 점심시간에 여성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커피는 에티오피아,코스타리카,케냐산(産) 고품질 원두를 국내에서 직접 로스팅한 뒤 최적의 커피 맛을 내는 황금비율로 블렌딩해 추출한다. 커피의 종류는 에스프레소,라테,카페모카 등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스무디와 블렌디드 등 음료 종류를 더하면 손님들이 선택할 수 있는 커피 및 음료는 50여가지에 이른다. 매장 인테리어에서는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강조하는 데 역점을 뒀다.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매장 2층에 테라스 공간을 만들어 흡연실을 따로 마련했다. (02)313-0113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