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시행사 입장인 코레일ㆍ용산역세권개발㈜과 시공에 참여할 건설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코레일과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밋빛 꿈을 펼쳤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상화 방안을 두고 "미분양이 넘치던 알펜시아리조트가 올림픽 호재를 만난 격"이라면서 파급력을 강조했다. 건설사에 대한 지급보증 요구와 불리한 계약조건 등을 철회함에 따라 리스크를 덜어낸 건설사들이 용산개발사업 시공에 앞다퉈 몰리면서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업계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용산개발사업 시행을 위해 만들어진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4일 "지급보증 철회 등으로 금융비용은 줄겠지만 사업성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애초에 투자를 못 받은 것은 사업성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인데 이 부분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전국적으로 개발사업이 지연 또는 중단되는 마당에 금융비용 좀 내려갔다고 덜컥 뛰어들기는 어렵다"면서 사업성을 낙관하려면 외국 자본의 투자 유치 등 실제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사업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엎어질 뻔 하다가 간신히 추슬러서 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외국 투자자들과의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면서 "용산개발사업은 입지 조건이 워낙 뛰어난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경기와 큰 관계가 없다"고 자신했다. 전문가들도 사업 수익성과 분양 리스크 등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