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11일 이탈리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의 다음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이탈리아의 재정 관리 능력을 믿는다고 밝혔다.

총리실의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탈리아 정부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 "이탈리아가 긴축 재정을 위해 필요한 명쾌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와 다른 추측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따라서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재무장관,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동에서도 이탈리아 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한 이탈리아는 이번 회의의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이 회의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구제 프로그램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금융당국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도 구제금융이 필요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폭락하자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