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하라 닮은꼴 중국 한류스타, ‘롯데걸스’ 출신 최수정
동그랗고 또렷한 눈망울, 흠잡을 데 없는 고운 얼굴선에 글래머러스한 몸매까지 갖춘 그녀. 얼핏 구하라와 한채영을 떠올리게 하더니, 이내 솔직하고 털털한 말투로 신선한 반전을 선사한다.

배우 이미숙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미인대회 ‘미스 롯데’의 계보를 이은 그녀는 프로젝트 걸그룹 ‘롯데걸스’로 2010년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인 2명, 중국인 3명으로 구성된 ‘롯데걸스’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10대에서 20대 초반에 걸친 팬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걸그룹 내에서 가장 출중한 외모를 가진 멤버가 차지한다는 ‘센터’ 자리에는 항상 그녀, 최수정이 있었다. 장난삼아 비주얼 담당이었냐고 묻자 호탕하게 웃으며 인정했다. 톱스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롯데걸스’ 선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그녀는 그 비결로 자신의 솔직함을 꼽았다.

“대부분의 오디션들과 달리 '롯데걸스'는 지원비도 따로 받았다. 보통 3차에서 마무리가 되는데 4차까지 있었고,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는데 2명이 선발됐다. 그땐 22살이었는데, 전공인 현대무용과 노래 한 곡, 연기까지 3가지 준비해서 나갔다. 1등 했다(웃음)”

나이에 비해 털털하고 여유로웠던 것이 1등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는 그녀는 중국에서 광고는 물론 예능, 어린이 프로그램 등에 고정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중국 팬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룹 내에서 리더이기도 했고, f(x)의 빅토리아, 2PM의 닉쿤처럼 외국인으로서 비주얼 담당을 했었다. 제가 항상 거울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보는 편이다. 활동할 때 행사장이든 어디에서든 거울 보는 사진이 많이 찍혔었다. 그래서인지 손거울, 큰 거울 등 중국 팬들에게 받은 거울만 수십 개다. 하나씩 다 쓰고 있다. 지금도 두 개 가지고 다니면서 본다”

중국에서도 본인의 성격 그대로 솔직하고 털털한, 활기찬 모습으로 활동했다는 그녀는 외국인이다 보니 어설픈 중국어를 하는 모습 등을 귀엽고 엉뚱하게 봐주셨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롯데걸스’ 리더이기도 했던 그녀는 언어 때문에 겪었던 당시 멤버들과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정말 많다. 같이 지내면서 서로 중국어 조금, 한국어 조금 배우고 영어를 섞어서 다른 사람들은 절대 못알아들을 말로 소통했다. 예를 들어 피카츄는 전기를 쏘는 캐릭터니까, 전기라는 단어 대신으로 썼다. ‘메이여우’가 중국어로 없다는 뜻인데, ‘피카츄 메이여우’라고 말하면 전기가 없으니 회사에 전화하라는 뜻이다”

기발하고 엉뚱한 그녀들만의 언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팀을 이끌고 조율하는 리더라는 역할에 그녀의 시원시원한 성격은 더할 나위 없이 적격이었을 것 같다.

“솔직히 문화 차이가 있고, 의사소통 할 때마다 통역하시는 분을 불러야 해서 어려움도 많았다. 여자끼리 있다보니 사소한 것들을 터치하기가 처음에는 많이 미안하고 불편했는데, 제가 성격이 워낙 털털하고 화끈하다보니 일할 때 이거 하자, 저거 하자 하면서 잘 이끌었던 것 같다. 또 다행히 중국 멤버들도 말을 잘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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