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되면서 은행들이 평창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KDB 2018 평창 정기예금'을 지난 한 달간 판매한 뒤 수신 기반 확보와 고객 만족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봤다.

이 상품은 판매금액이 1000억원 이하면 연이율 4.25%,10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연 4.30%를 적용하고,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우대이율 0.20%포인트를 추가하는 조건이었다. 평창의 올림픽 유치와 높은 이율을 동시에 기원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산업은행은 총 2314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국민은행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유치기원 e-공동구매 정기예금' 가입자들에게 0.1%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준다. 국민은행은 3월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4차례에 걸쳐 유치 기원 예금을 판매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1~3회차의 금리는 1년제 연 4.4%,6개월제 연 3.8%로 확정됐다. 4회차는 1년제 연 4.2%,6개월제 연 3.65%로 정해졌다. 판매실적은 지난 4일 현재 1만7459계좌,2428억원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우리사랑 정기적금'의 금리를 0.3%포인트 높여준다. 하나은행도 평창올림픽 관련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기업은행은 다음주 높은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