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은 커피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 동서식품이 인스턴트 커피를 내놓으면서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커피를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게 됐다. 1980년에 선보인 커피 브랜드 '맥심'은 현재까지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과시한다.

동서식품이 자랑하는 '동결건조공법'은 섭씨 영하 40도 이하에서 농축 분쇄 공정을 거치고 승화작용을 이용해 커피를 건조하는 공법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동결건조공법은 고도의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동결건조공법의 도입은 한국 커피산업사의 일대 전환점을 만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커피 기술 노하우가 집약돼 개발된 것이 프리미엄 커피 '맥심 아라비카 100'이다. 동서식품은 2007년 3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갓 내린 원두커피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깔끔한 맛과 풍부한 향의 맥심 아라비카 100을 내놨다.

맥심 아라비카 100은 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선별한 뒤 로스팅해 커피 원두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다른 원두에 비해 단맛 신맛 감칠맛 등이 뛰어난 아라비카 원두를 100% 사용한다. 아라비카 원두 중에서도 고급 원두만을 선별해 사용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랙으로 마셔도 좋을 만큼 로스팅한 뒤 RAP(Refined Aroma Process) 공법으로 향을 보강하기도 했다.

동서식품의 기술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 받고 있다. 일본 커피회사인 AGF로부터 커피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12월까지 170만달러 규모의 커피 제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 말 7만달러 규모의 첫 수출 물량을 내보냈다.

배세현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맥심 아라비카 100은 한국인의 욕구를 분석해 깊고 풍부한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된 커피"라며 "커피를 즐기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